더키 키보드 환불당했다... ㅡㅡ;;

사건의 발달

원래 나는 키보드를 살 생각이 없었다.
사용중이였던 G80-3000s Tkl이 만족스러웠고 잘쓰고 있었다.
아마도 당군간은 살 계획이 없었으나 갑자기 은축 스위치에 대한 로망이 생겼고 이는 무지성 구매로 이어졌다.
은축 특성상 리겜용 키보드로 생각했기에 살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붙였다.
  1. 당연하지만 리듬게임 하는데 무리 없는 성능일 것
  2. 나중에 손캠 찍을수 있으니 RGB 뽕이 있을 것
  3. 이왕 살거 한글 각인 없는걸로
  4. 무조건 텐키리스(중요함)
였으나... 모 유튜버 영상보고 60% 배열 미니 키보드에 눈을 떴고
최종적으로 고른 모델은 Ducky One 2 Mini 모델이였다.
더키 키보드는 모 리듬게임 스트리머가 쓰는 브랜드이고 리겜계 유저에게 더키 은축 붐을 오게 해준지라
기대가 많았다.

극락

키보드를 주문하고 이틀만에 받았는데 첫인상에 너무 쩔었다.
개쩌는 디자인, 개쩌는 키감, 개쩌는 허세(?)등 너무 만족스러웠다.

음! 이래서 더키 더키 하는군 하면서 리겜을 했다.
키압이 가벼워서 그런지 하는거 마다 기갱을 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자꾸 하나씩 노트가 틀리는 것이다.
나는 단순히 컨디션 문제라 생각했으나...

진실과 나락


사용하다가 빠르게 눌렸다 떼면(즉 끊어치기) 키가 씹히는 현상이 있었다.
단순히 초기불량이라 생각했지만 나 말고도 이 현상을 겪은 유저가 여러 있었다.

그 외에도 키보드 자체의 레이턴시가 약 27.8ms정도 되는 등 게임용으론 부적합한 성능을 보여줬다.
분명 일반 One2 모델은 레이턴시도 짧고(약 8ms 정도) 키씹도 없는데
왜 미니만 이러는지 이해가 안됐다. 뭔가 차별 당하는 느낌이랄까
혹시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봤지만 그대로였다. 눈물...

AS를 보내보자

결국 또 흑우 당했나라고 생각했지만 일단은 침착하게 유통사측에 AS가 가능하냐는 문의를 썼다.
솔직히 유통사 측에서 그냥 정상이라 생각하고 AS를 거부당할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었다.
어짜피 나 처럼 그렇게 빡세게 쓰는 사람들은 별로 없으니까

문의를 넣고 다음날 센터에 입고해달라고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당시엔 택배 파업 상태라 편의점 예약만 가능하다는 것

일단은 나는 초기불량이라고 가정된 상태이기에 규정상 as보낼때 착불로 보내야 하나
유통사측에선 편의점 택배는 계약문제로 착불는 안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 내가 파업 때문에 접수 안된다 하니까 편의점 택배로 착불로 보내라 한다.

우선은 택배를 접수했다. 사실 이미 기분 상한 상태라 다른 키보드를 주문했다.
반품할 생각을 했다. 근데 AS가 됐다면 반품 안받아줄텐데... 아무튼 무지성 구매했다.
뭐 반품 거부당하면 지인들에게 중고로 싸게 넘겨야지 생각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 택배가 유통사측에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그런데 소식이 없었다...

느긋하게 기다릴까 했지만 반품 규정이 불량 확인후 10일 이내라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처음엔 택배가 없덴다. 내가 주소를 잘못적었나 싶었지만 상담사분께서 송장번호를 말해달라 했고
말하고 나서 1~2분 뒤에 택배를 찾았고 증상 검사를 했다.

증상은 확인되어 유통사측에서 우선은 불량으로 결정했다.
다만 이것이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해서 우선은 더키측에 피드백을 넣겠다고 한다.
혹시 환불이 되냐고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는 한다. 근데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될수 있으니 우선 며칠 기다리라고 반품 방어(?)를 했다.
솔직히 펌웨어고 뭐고 그냥 반품 때리고 싶지만 유통사 입장에선 돈 줬다 뺏는거니 방어적 발언(?)을 해도 납득했다.

그렇게 새 키보드를 기다림과 동시에 AS결과를 기다렸다.

갑작스런 반품

새키보드가 온 날 유통사측에서 전화가 왔다.

"더키측에 피드백 결과가 왔습니다."
"이 문제는 펌웨어의 한계로 해결하는데에 오래 걸릴거 같으니 반품 해드리겠습니다."

내가 처음에 반품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반품을 당했다.(?)
보통은 그냥 기다리라고 하거나 아님 그냥 쓰세요 그럴텐데 생각보다 쿨한 조치에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반품 할려면 모든 구성품이 있어야 하는데 일부 구성품이 빠진채로 AS를 보냈기에 따로 보내야 한다.
보낼 때 택배비는 어쩌냐 했는데 자기네들 부담으로 택배사에게 회수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구성품을 보내고 더키와의 인연을 끝마쳤다..

요약 겸 짧은 기간 동안의 후기

키보드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디자인, 키감, 감성, 허세등 두 번째 인생 키보드를 찾은 느낌이였다.

다만 전용 소프트웨어의 부제로 LED를 커스텀 할려면 추하게 Fn키를 누른채로 노가다 해야 하고
아쉬운 레이턴시 + 키씹 결함으로 결국 반품하는 엔딩을 맞았다.

특히 반품 하게된 큰 원인이 결함도 있지만 원판 모델 대비 후퇴한 점 때문이다.

이 키보드의 오리지널 되는 모델인 Ducky One 2 모델은 준수한 성능(레이턴시 8ms)인데다가
전용 소프트웨어도 있었지만 내가 산 Mini 모델은 그렇지 않았다.
분명 같은 칩셋을 썼었을텐데 왜 이러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AS의 서비스는 만족했다.
쿨하게 반품 처리 해준것과 택배비 부담해주고 문제의 대한 상세한 설명등 만족스러웠다.
비록 더키와 인연이 여기서 끊겼지만 다음에 키보드를 바꾼다면 더키로 바꿀 의향이 아직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키를 추천 해줄것이다. 아 물론 Mini모델은 아직...

반품 전 故 키보드님의 개 쩌는 모습을 보면서 마무리 한다.





처음 작성 : 2022-03-13 18:43
마지막 수정 : 2022-03-13 18:43